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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부일기

스타트업 신입개발자 세 달 생존기

by hobbiz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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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이면 수습 3개월이 종료된다. 벌써? 그리고 아직도? 3개월이라니!!?
오늘은 8월 28일 토요일, 공부도 할 겸 일도 좀 할 겸 회사에 나왔는데 일이 손에 안잡혀서 블로그를 쓴다.

 

마지막 한 달동안 일은 점점 재밌어지고 리액트와 자바스크립트도 꽤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하지만 이 회사를 계속 다녀도 될 지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이 되는 한 달이었다. (...ing)
그 이유와 결과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다.

 

아무튼 수습 마지막 주차였기 때문에, 동료들과 개발 팀장님에게 수습 동료평가를 받았다. 1~4점 척도로 자체평가도 진행하고 세명의 동료에게도 평가를 받아 설명 시트까지 받아볼 수 있었다.

 

앞으로 발전하고 싶은 목표치보다 나의 현재 역량이 매우 낮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체평가에 거의 1점을 주었는데, 대표님이 1점이라는 점수는 회사에 문제가 될 정도로 낮은 경우에 주는것이라며 수정을 요청하셔서 다시 좀 높여서 제출했다.

 

13가지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겼고 그 항목들을 큰 카테고리로 나누면 업무 역량, 업무 관리, 리더십 이렇게 세 가지였다.
평가 점수는 아래와 같았다. 

 

  자체 평가 동료 평가
업무 역량 2.75 2.75
업무 관리 2.60 2.80
리더십 2.25 3.00
전체 평균 2.54 2.76

 

다행히 동료분들이 점수를 꽤 잘 주셔서 내가 예상했던 점수보다도 더 높게 나왔다. 설명을 읽어보니 아직 역량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과정을 보며 좋게 평가를 주신 것 같았다. 

 

나는 업무관리와 리더십 측면에서 자체 평가에 더 낮은 점수를 주었다. 일정관리 부분에 대해서 낮은 점수를 준 이유는 출시 예정일에 맞춰서 개발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었는데, 오히려 동료들의 평가 코멘트에서 '혼자서 처음 배워서 하는데 이정도 하면 잘 하고 있는거고 지연 사유에 대해서는 귀책을 묻기 어렵다' 등등의 말들을 많이 써주셔서 위안이 되었다.

 

리더십 부분에서는 내가 리드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서 (신입주제에?) 하면서 자체평가를 낮게 줬는데, 동료분들은 내가 자료를 공유하거나 문제상황을 공유하거나 논의하는 방식에서 좋은 점수를 주셨다. 

 

사실 3점도 안되는 점수가 훌륭한 점수는 아니지만, 내가 처음에 줬던 자체 평가점수에서 한번 더 상향해서 제출한 점수보다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아서 만족스러웠다. 3개월만에 3점, 4점을 받아버렸으면 이걸 하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

 

이런 수습 평가를 회사에서 처음 도입한거라, 왜 하필 지금?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처음에는 기분이 안 좋기도 했는데, 오히려 다른 동료들의 코멘트를 보면서 응원을 받은 느낌이었다.

 

대표님과의 수습 평가 면담 자리에서 대표님도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왔고 동료들의 코멘트가 좋았다며, 지금처럼 열심히 하고 기술적인 역량만 좀 더 올리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수습종료까지 D-4, 워킹데이로는 D-2 !
일단 지금까지 고생한 나에게 박수를 쳐주며,
이 회사를 계속 다닐 지 말 지와 상관없이, 남은 일은 열심히 하고 열심히 배우자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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